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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맞춤형 검사 및 치료를 실현하여 환자의 건강 증진 및 혁신적인 치료안 개발에 기여하는 센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혈전·바이오마커센터장정영훈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2년 세계 최초로 ‘동아시아인 패러독스’ 개념을 만들고, 10년 이상을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인 맞춤형 진단 및 치료안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혈전·바이오마커센터는 보다 체계적인 레지스트리 구축을 통해 관상동맥질환 이외에도 정맥혈전질환, 감염 및 종양 관련 혈전증 등의 현대 사회에서 점차 빈도 및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질병까지 연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혈전·바이오마커센터는 후학 양성 및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하여 세계에서도 앞서가는 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혈전·바이오마커센터 소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및 비만 등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는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 뿐 아니라(동맥경화증), 혈액을 탁하게 만듭니다.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혈액을 맑게 유지하는 것이 무병장수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흔히들 ‘피가 맑아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설명을 비과학적이라고 하지만, 혈액이 탓하지 않아야 혈전이 발생하지 않으니 상당히 과학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개개인이 가지는 ‘혈전 성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나, 아직까지는 널리 인정된 측정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동맥 및 정맥의 혈전증 발생 위험이 낮고, 뇌출혈 등의 위중한 출혈 위험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본 센터의 정영훈 교수는 2012년 세계 처음으로 ‘동아시아인 패러독스’(그림 1)를 주장하여 ‘한국인에 적합한 항혈전제 치료 지침’ 개발을 이끌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임상연구 및 특허 출원(그림 2)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서구인에 비해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혈전 성향’(맑은 피: 낮은 염증 및 응고 수치)을 가지고 있으며, ‘출혈 위험’은 높으며,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에 대한 반응이 일반적으로 높습니다. 본 센터는 적절한 항혈전제 사용을 위한 중개 및 대규모 임상연구 진행, ‘혈전 성향’의 올바른 측정을 위한 검사법 및 바이오마커 개발 등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순환기내과에서 주도하는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혈전센터를 통해 혈전 고위험군 또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인 맞춤형 항혈전제 치료법’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센터를 방문하면 될까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보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해서 나온 것을 보게 됩니다: 1. 하체 부종, 2. 손발 저림, 3. 수족냉증, 4. 치매, 5. 만성피로. 이들 설명 중에는 맞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문제와 관련된 증상을 혈액순환 문제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혈전 성향’은 노화와 함께 흡연, 비만 및 당뇨 등의 심혈관계 위험요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때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문제를 미리 확인하고 젊은 나이부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혈관에 혈액순환 문제가 발생한 경우, 대부분 초기에는 동반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알기 어려우며, 증상이 발생한 후(예: 흉통, 어지럼증, 두통 등)에는 동맥경화증 및 혈전 성향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잘 관리되지 않을 때,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전에 없던 다양한 신체증상이 나타날 때, 또는 이전과 다른 증상(예: 흉통, 파행)이 갑자기 나타날 때는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감염이 ‘혈전증’ 위험을 높이나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후 중국 전역 및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을 말합니다. 코로나19는 높은 변이 발생 및 전파력을 통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전파되었고, 기존의 독감에 비해 높은 치사율과 더딘 치료제 개발로 인해 인류에 큰 위협이 된 상태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포세포에 있는 수용체(ACE2)를 통해 인체에 전파되고 광범위한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호흡기질환으로 진행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하여 치명적인 상태로 진행합니다. 특히, 폐렴에 동반된 급성 및 만성 심혈관계 질환은 다양한 기전에 의해 발생되지만(그림 4), 사망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기전은 ‘염증-혈전 성향’의 급격한 증가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즉, 전신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일명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혈전 성향’도 같이 매우 증가시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전 성향의 초기 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여러 임상경험 및 전향적 연구를 통해 항응고제의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헤파린 용량보다도 코로나 환자에서는 용량을 충분히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감염증은 염증-혈전 성향의 급격한 증가를 유발하며,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뿐 아니라 항응고제의 조기 도입이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 표준화된 ‘혈전 성향’ 측정법이 없어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검사 결과에 기반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적용해야 되겠습니다. 한국인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관찰되는 코로나 감염증 후 혈전병 발생은 방역 정책과 관련되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낮은 ‘혈전 성향’이 원인이 되리라 생각되어 적절한 혈전 성향 평가를 위함 검사법 및 그에 따라 치료법을 다변화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