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재활의학과”
재활의학과는 진료와 치료의 범위가 굉장히 넓은 진료과입니다. 저는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아산병원에서 전임의를 거친 후 현재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서 근골격계 통증 재활, 암 재활, 그리고 중환자 재활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을 방문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겁니다. 재활의학과는 환자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안내해드리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곳입니다. 환자들이 다시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저에게는 매우 매력적이었고 이러한 이유로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환자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모호한 증상을 명확히 진단하고 치료”
재활의학과에는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환자분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예를 들어 다리가 시리거나 먹먹하다 혹은 통증이 돌아다닌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이해하고 진단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적절히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재활의학과에서는 다양한 진단 도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모호한 증상도 세심하게 살펴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려고 합니다.
통증의 원인을 알아내는 것은 재활의학과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근전도, 초음파, 동작분석을 비롯한 다양한 접근을 통해 환자분들의 상태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환자분들이 오랜 기간 원인 모르고 방치할 수밖에 없었던 통증을 해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와 신뢰가 쌓이고, "재활의학과에 오길 잘했다"는 말을 들는 것이 저에겐 큰 기쁨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조기 치료”
모든 치료는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환자를 예로 들면, 환자가 수술을 하고 재활의학과에 들리는 것만으로도 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 미세하게 시작되는 후유증은 초기에 발견만 하면 재활치료를 통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시기를 놓쳐 진행된 상태의 질병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평생 고통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환자분들께는 작은 증상이라도 조기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군의관 시절 만난 환자입니다. 5년 동안 만성 통증에 시달리던 분인데, 재활의학과에서 한달 반 가량 재활 을 받은 후, 통증이 크게 호전되었습니다. 그 후 한참을 잊고 지냈는데 “5년 묵은 통증이 해결되어 지금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참 뿌듯했습니다.
또 한 번은, 85세의 남성 환자분이 생각납니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찾아오셨습니다. 여러 번의 재활 치료 끝에 상태가 호전되었고, 스스로 걸어서 병원에 오셨습니다. 그 고령의 환자분이 "이제는 언제 아팠던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좋아졌다"라고 말씀해 주셨을 때, 재활의학이 환자들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노력”
재활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환자분들이 처음에는 열심히 하시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지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환자분들께 항상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와 보호자분들이 재활에 지쳐 보이면 항상 파이팅과 격려를 드리고, 조금씩 진전을 보이는 경우에도 재활에 대한 큰 자신감을 가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잘 지내셨어요?’ 라고 항상 물어봅니다.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에게 진료를 받으셨으니 항상 환자분들이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료와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저의 격려를 받고 조금이라도 의욕을 되찾아 나아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 정리 : 서포터즈 2기 송상아, 오수현